교육계 "균형감각 갖췄다" 환영
김신일 부총리 내정…靑 "김병준 실수 되풀이 말자" 논문 철저 검증교육현안 목소리 안내… 추진력은 다소 떨어질듯
권구찬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1일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내정됨에 따라 향후 교육정책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후임 교육부총리 인선작업이 늦어진 것은 청와대가 후보자들의 논문 심사작업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논문 이중게재 및 중복보고 사실로 물러난 김병준 전임 부총리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인터넷에 나타난 논문 목록 전부를 발굴, 학술진흥재단에 의뢰해 대조했으며 학술지들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정수석실은 김 내정자의 논문만 150편을 검증했으며 일부 다른 후보들은 논문 검증에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 측도 논문 검증 문제는 '신만이 안다'고 밝힐 정도로 이후 언론 및 청문회의 논문 검증작업이 새 교육부총리 임명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 내정 소감을 밝히면서 "내가 쓴 논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간단히 답했다.
일단 교육계는 김 내정자의 도덕성과 인품에 별다른 흠결이 없다며 신뢰를 표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한재갑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교육 전문성과 교육정책의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어 교육부총리에 적합한 인사"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이민숙 대변인도 "김 내정자의 경우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인사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며 "다만 시장주의적 교육정책 경향성에는 우려를 표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내정자가 전임 교육부총리들에 비해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여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교육 현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힌 경우가 드물어 자신만의 색깔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 내정자는 또 기존 평준화교육의 틀을 유지하되 이를 보완할 수월성교육도 일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65) ▦청주고 ▦서울대 교육학과 학부 및 대학원 ▦미국 피츠버그대 교육학 박사 ▦서울여대 전임강사ㆍ조교수ㆍ부교수 ▦서울대 사범대 부교수ㆍ교수ㆍ명예교수 ▦한국사회교육학회장 ▦한국평생교육학회장 ▦동아시아 사회교육포럼회장 ▦서울대 교육연구소장 ▦한국교육학회장(현)
입력시간 : 2006/09/01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