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황교수·섀튼 결별 美정부 직접 개입?

섀튼 "美학계·규제당국과 접촉후 결정"<br>황교수측 "주말께 투명하게 모두 밝힐것"

황교수·섀튼 결별 美정부 직접 개입? 안규리교수는 "한국인이 파문 주역" 주장美 불임센터등 2곳 "줄기세포 협력 중단"…정부 "지원 계속할것"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14일(현지시간)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과의 결별하기 전에 학계 및 규제당국과 접촉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냄에 따라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했느냐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여기에다 다른 한 쪽에서는 외국에 황 교수의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파문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주역이 한국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개입을?=황 교수와 20개월 동안 공동연구를 해오고 서로 '형제(brother)'라고 부를 정도였던 섀튼 교수의 행동을 규제할 수 있을 정도라면 결국 미 정부당국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는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간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인 것이다. 15일 세계줄기세포허브에 협력병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퍼시픽불임센터'가 협력중단을 통보했고 캘리포니아의 '어린이 신경생물학치료재단' 도 줄기세포허브에 대한 출연금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그 같은 분석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움직임이 뭔가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인 것이다. 특히 퍼시픽 불임클리닉은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병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섀튼 교수는 이날 피츠버그대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황 교수와 결별사유로 "난자 기증과 관련된 (황 교수팀의) 잘못된 설명이 있었음을 추론케 하는 정보를 지난 11일 얻었다"며 "이러한 정보는 본질상 비밀을 요하는 것이었으며 이 새로운 정보와 관련해 적절한 학계 및 규제당국과 접촉한 후 이에 따라 황 박사와의 협조관계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말하는'규제당국'이란 바로 미국 정부가 아니냐는 해석인 것이다. ◇'섀튼 결별선언은 한국인 작품 주장'파문=문제는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황 교수와 함께 일하고 있는 안규리 서울대의대 교수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은 '한국 사람의 작품'이라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또한 다음주 중반까지는 이번 윤리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황 교수가 직접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이 날 "섀튼의 결별은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작품"이라며 "하지만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의사로써 사람이 죽는 것을 많이 봤지만 지금처럼 힘들게 느껴본 적은 없었다. 이번이 마지막 인터뷰다"면서 "앞으로는 일절 언론에 모습을 비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교수는 이어 '만약'을 전제로 "실험실의 연구원이 난자를 기증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정서와 미국의 정서를 같은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섀튼이) 우리나라를 매도하는데 (우리는)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발언이 국제 윤리규정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며 단지 생명윤리법이 제정되기 전 한국과 미국의 다른 정서를 설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황우석 교수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코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 그의 향후 일정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 줄기세포 지원은 지속=한편 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에 설립된 세계줄기세포허브를 특수법인화하고 매년 110억원 이상의 정부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의 '줄기세포연구 지원에 관한 법률'을 내년 초 입법화하는 등 최근 윤리논란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법안이 발효되면 줄기세포허브가 특수법인이 돼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1/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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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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