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균우굴 지하수에 소금넣어 해양심층수로 속여팔아

적잖은 소비자들이 엉터리 해양심층수를 비싼 돈을 주고 사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하수 등에 소금ㆍ비타민C 등을 섞어 만든 음료나 수입한 혼합음료를 해양심층수인 것처럼 허위 표시ㆍ광고한 16개 식품 제조ㆍ판매업체를 적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 및 행정처분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D(부산)ㆍH(경기 평택)사 등 8개 식품제조업체들은 지하수ㆍ바닷물에 소금ㆍ비타민C 등을 섞어 만든 혼합음료에 `해양심층수` `미네랄심층수`라는 제품명을 쓰거나 표시사항에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것처럼 허위표시했다. 특히 일부 제품은 수질검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3.8~179배 높게 검출됐다. 또 일부 제조업체와 8개 수입ㆍ판매업체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가짜 제품이나 미국ㆍ일본에서 수입한 `디프워터` `마린워터` 등 혼합음료가 아토피ㆍ고혈압ㆍ변비 등 각종 질환 예방ㆍ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ㆍ과대광고했다. 이들 제품은 500㎖ 1병에 1,500~5,000원에 판매됐다. 서울 서초구의 식품판매업체 V사는 `미네랄심층수` 등이 노화방지ㆍ정장작용을 하는 것으로 허위ㆍ과대광고해 11억원 이상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양심층수란 햇빛이 들지 않는 수심 200m 이하의 바닷물로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다.국내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해양심층수 이용ㆍ관리법안을 마련 중인 형편이어서 아직 공식적인 해양심층수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적발 업체와 위반내용은 식약청 인터넷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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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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