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소·중견기업 특허마인드를 바꿔라] 삼성·LG 특허 시스템 재정비 나선다

삼성- 전자 IP팀 자체 경영진단 실시<br>LG- 전자 주축 그룹 TF 설립 가동

삼성과 LG가 특허 시스템을 재정비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적재산(IP)팀에 대해 이례적으로 자체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LG도 LG전자를 주축으로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특허괴물의 부당한 요구와 경쟁기업의 특허소송에 시달려온 삼성과 LG는 이번 기회에 그간 운영돼 왔던 특허시스템을 수정해 특허경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IP팀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 전반을 살펴 효율적인 업무방안을 찾는 것으로 현업 사업부서가 아닌 IP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경영진단에서 특허관리는 물론 특허소송 등 전반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특허경영을 선포하며 매년 시스템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번 경영진단은 이번 기회에 특허경영 전반을 살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특허괴물 대응 매뉴얼부터 특허관리 및 신청 등 현재 운영하는 특허경영 시스템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경영진단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는 특허조직도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특허경영의 선두에 있는 만큼 조직과 시스템의 변화가 다른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업계가 경영진단 결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특허경영 시스템을 재정비할 경우 삼성전기ㆍ삼성SDI 등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특허 시스템 재정비가 삼성그룹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특허괴물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방어 특허펀드에 가입해 있고 소니 등 적지 않은 경쟁기업과 특허 라이선스를 맺고 있다. LG도 특허시스템 재정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는 LG전자를 주축으로 해 18개 계열사 출신 10명 이상의 인원으로 태스크포스를 설립, 가동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가 특허센터를 가동하며 쳬계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다른 계열사의 경우 특허관리 역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이번 태스크포스 결과에 따라 전자는 물론 그룹 전반의 특허 시스템을 새롭게 바꿔나갈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테스크포스는 현재 가동되고 있고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LG그룹의 특허경영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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