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DMZ마을 리모델링 동참"… 대성동 달려가는 기업들

KT·청호나이스 등 '통일맞이 첫동네'에 물품·인력제공 나서

주택·기반시설 노후화로 주민 불편… 초고속망 깔고 비데·정수기 설치

한전·NH농협도 성금 지원 검토


정부가 추진하는 비무장지대(DMZ)내 대성동 마을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통일맞이 첫동네'로 꼽히는 대성동 마을 개선 사업에 물품과 인력제공 의사를 잇따라 밝히고 있다.


1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대성동 마을 개발 사업에 LH를 비롯해 KT, KT&G, 청호나이스 등 4개 기업이 사업 동참을 결정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망 설치를 약속했고 청호나이스는 정수기나 비데 등을 대성동 마을에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경기도 파주시의 DMZ안에 있는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대성동마을을 30년만에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남북 군사분계선과 불과 수 백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대성동 마을은 현재 47가구,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나 여러 제약으로 장기간 개보수가 이뤄지지 못해 주택과 기반시설이 매우 노후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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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KT는 통신인프라 선두업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대성동 마을회관내 이장실을 화상회의시스템 등이 갖춰진 최첨단 기가오피스(Giga Office)로 리모델링해주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DMZ라는 특성상 외부 출입이 어려운 만큼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대성동 주민들이 바깥 세상과 보다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가정에 비데를 무료 제공하고 마을내 공공시설에 정수기를 설치해 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청호나이스측은 "대성동마을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 등을 고려해 이번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며 "우리 회사의 생활용품이 오랫동안 낙후된 생활을 해온 대성동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미 사업 참여를 확정한 4개 기업 이외에도 한국전력과 현대건설, NH농협 등도 회사와 관련한 물품이나 인력 또는 성금을 대성동 사업에 지원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마을 개선사업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꾸려 지원계획을 마련 중이며 한국해비타트를 비롯해 국내 참여기업들과 오는 7월 8일 대성동마을에서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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