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통계청은 올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하락해 지난해 4ㆍ4분기(-0.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통계청과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2% 하락보다 악화된 것이다.
영국 GDP가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영국경제는 큰 폭의 성장과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여 왔다.
부문별로는 건설경기 침체가 두드러졌다. 1ㆍ4분기 건설업 생산은 4.8%가 감소해 3년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영국 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도 0.1% 증가하는 데 그쳐 GDP 하락을 막지 못했다.
한편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의 이번 달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어두운 경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로이터는 유로존의 5월 복합PMI가 45.9를 기록해 전달의 46.7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46.6도 밑돌면서 2009년 6월 이후 3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PMI가 50보다 낮으면 앞으로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인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