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 건물 잇단 기울어짐

서울 잠실 석촌지하차도에 대형 싱크홀과 동공이 발생한 데 이어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 건물들이 잇따라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송파구청은 송파구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5개 건물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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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지난해 말부터 건물 벽에 금이 갔으며 음료수 캔이 한쪽 방향으로 굴러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3주 전부터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5층 다가구 주택은 건물 한쪽이 30㎝나 가라앉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입주민 이모(52)씨는 "지난해 겨울부터 시멘트가 떨어지고 냉장고 문이 저절로 열리는가 하면 섀시가 잘 닫히지 않았다"면서 "4층에서는 마루가 불룩 솟아오르는 바람에 결국 보강공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건물의 수평복원 공사를 맡은 전문가는 "큰길 쪽으로 갈수록 지표면이 1m당 1㎝씩 가라앉아 최대 30㎝까지 낮아진 상태"라면서 "9호선 공사를 위한 지하굴착이 시작된 뒤 건물이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9호선 공사장에서 30m가량 떨어져 있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도 지반침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 4일 동주민센터를 통해 5개 건물이 기울어졌고 이 가운데 한 곳에서는 보강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동향보고를 받았다"며 "원인은 지하철 9호선 굴착공사로 판단된다는 것이 보고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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