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차영구 사장 "퀄컴 기술력, 한국IT 접목에 더욱 노력"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 취임 1주년 단독인터뷰<br>모바일 멀티미디어·무선통신등 시너지 효과 기대<br>공개경쟁 통한 자금지원…벤처 발전에도 기여할것


"연간 20억달러에 달하는 연구개발(R&D)비용과 8,000여명의 연구관련 인력 등 퀄컴의 최첨단 기술력을 한국 정보기술(IT)커뮤니티와 연결한 점이 가장 보람스러운 일입니다." 차영구(사진) 퀄컴코리아 사장은 8일 본지와 단독으로 가진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그 동안 많은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자본투자를 약속하면서 실제로 투자를 집행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면서 "퀄컴은 한국IT에 대한 지원과 기여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기술결합을 중재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 사장은 "퀄컴이 성공한 핵심 비결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열정"이며 "최첨단 기술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 중 20% 이상을 R&D에 투자해 세계 무선통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인터뷰에서 한국에 퀄컴 연구개발(R&D)센터 국내 설립을 목표로 내세웠다. 차 사장은 수 차례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를 설득해 지난해 11월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쪽으로 결론을 이끌어냈다. 중국에 이어 퀄컴에서 2번째로 설립된 한국 R&D센터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 이후 국내 연구소, 대학, 기업, 지방자치단체들과 IT관련 협력을 강화시키는 '기술결합'의 '허브'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차 사장은 "한국 IT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를 하고 싶은 것이 목표"라면서 "퀄컴의 모바일 기술력이 한국 IT와 접목돼 윈-윈 하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R&D센터는 또 멀티미디어와 증강현실 부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에 실제 상용화할 계획이다. 향후 모바일 멀티미디어와 무선통신, 반도체 기술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퀄컴의 글로벌 기술력이 한국 인적 자원과 결합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차 사장은 취임 1년 동안 퀄컴 본사에 한국 벤처투자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성과를 도출했다. 퀄컴은 연초 디지털오디오 앰프용 프로세서를 개발한 국내 벤처업체인 펄서스테크놀로지에 400만 달러를 투자하는 1호벤처 투자를 결정했다. 퀄컴은 연내에 2호 벤처투자 지정을 위해 R&D센터 등을 중심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벤처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차 사장은 "퀄컴 자체가 25년전 당시 벤처였고 수많은 벤처와 통합하면서 커온 대표적인 기업"이라면서 "한국 벤처 발전에 퀄컴이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코리아는 최근 국내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공개 경쟁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큐프라이즈(Q Prize)' 제도를 도입했다. 큐프라이즈는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공개 경쟁을 실시해 1위를 한 기업이나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1위를 하면 '글로벌 4대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아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고 승리할 경우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영구 사장취임이후 퀄컴이 한국에서 로열티만 빼가는 '먹튀'기업이미지에서 많이 개선됐다"면서 "한미동맹을 주장해오던 그의 지론이 굳건한 한미경제동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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