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주요 노동조합들은 남부 코르도바에서 시작, 톨레도와 발렌시아에서 막을 내리는 가두행진을 전국 57개 도시에서 전개했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보도했다. 또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오후부터 수 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가 펼쳐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정부는 지난 10일 23%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직된 노동시장의 변화를 위해 스페인 노동시장을 재편, 고용을 촉진한다는 내용의 노동개혁안을 통과시켰다.
개혁안은 수익 저하에 직면한 기업으로 하여금 단체교섭에 임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종업원 일정과 작업, 임금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동시에 노동자를 감원할 때 드는 비용 부담을 줄여 고용계약과 해고를 쉽게 만드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페인 노동자총연맹(UGT)의 칸디도 멘데스 사무총장은 "정부가 이번 개혁안을 시정하지 않으면 동원인력을 계속 늘려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