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이 SMS(단문메시지)를 삭제하거나 보존기간을 최소화하려던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할 전망이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은 내년부터 SMS 자료를 일절 보관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협박성 SMS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와 수사상 필요성을 감안, 일정기간 SMS 기록을 저장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F는 SMS를 저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내년부터 1주일간 6바이트(한글 3음절, 숫자나 알파벳 6자) 분량의 SMS를 보관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SK텔레콤도 경찰의 수능 부정행위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1주일간 6바이트를 저장하던 기존의 방침을 폐지하고 SMS를 아예 저장하지 않기로 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일정 기간 문자 메시지를 저장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및 정통부 주변에서는 이통사들이 향후 수사상 필요한 최소한의 용량을 저장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