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40대는 금연ㆍ절주ㆍ걷기 등의 건강생활 실천 노력을 가장 게을리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지역사회건강조사를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성인의 지난 7년간 주요 건강행태 변화(강양화, 성경미, 최형윤, 이동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22만8,7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금연·절주·걷기 등 3가지 척도를 모두 실천한 비율은 30대에서 23.8%로 가장 낮았으며 그 뒤를 25.0%의 40대가 이었다. 다른 연령대는 모두 평균 29.6% 보다 높았다.
3가지 척도를 모두 실천하지 않는 사람의 비중도 40대(6.6%)와 30대(5.6%)에서 가장 컸다.
성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건강 실천 정도에서 남성을 크게 앞질렀다. 여성의 37.6%가 3가지 척도를 모두 실천해 남성의 21.3%보다 높았다. 반면 여성의 0.5%만이 3가지 중 하나도 실천하지 않고 있어 남성의 8.2%보다 훨씬 낮았다.
조사 대상자의 건강생활 여부는 현재 금연, 저위험 음주, 걷기 실천 등 3가지 척도를 실천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파악했다. ‘현재 금연’은 현재 흡연을 하고 있지 않는 경우, ‘저위험 음주’는 비음주자이거나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지 않는 경우, ‘걷기 실천’은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시한 경우를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