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음악포털 '벅스'와 손잡고 모바일 음원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는 19일 네오위즈인터넷과 모바일 음악 서비스를 위한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약 300만곡을 보유하고 있는 음악포털 '벅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 등 자사의 소셜 플랫폼과 네오위즈인터넷의 풍부한 음원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음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연내 별도의 음원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에 나와있는 모바일 음원 서비스 앱과는 다른 형태일 것"이라며 "소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인터넷 관계자 역시 "기존 모바일 벅스 앱이 혼자 음악을 듣고 즐기는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카카오와 출시할 서비스는 친구와 함께 음악을 공유하고 감상한다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함께 출시할 음원 서비스 앱은 유료로 운영될 예정이며, 요금제는 현재 벅스의 방식과는 다르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소셜과 음악이 만나 새로운 모바일 음악 서비스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벅스가 보유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디지털 음원 시장은 모바일을 통한 이용자가 PC 이용자를 넘어서면서 전용 앱, 실시간 재생서비스(스트리밍) 등 모바일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변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 구글, 삼성에 이어 카카오까지 모바일 음원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멜론, 네이버뮤직, 엠넷 등 기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