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주 광고 모델 "구관이 명관"


소주시장의 광고모델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소주소비 감소로 올해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염려하는 업체들이 모델을 바꾸지 않는 전략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는 올해 ‘처음처럼’의 새 광고 모델로 가수 이효리를 다시 기용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이번이 7번째 계약이다. 3년 넘게 ‘효리주’붐을 일으키며 최장수 소주모델로 등극한 셈이다. 롯데주류는 8일부터 시작되는 새 광고를 ‘흔들면 한번 더 부드러워지는 소주’로 콘셉트를 잡았다. 이효리를 다시 기용한 것은 모든 연령대가 선호하는 모델로 소주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해양조도 최근 소주 ‘잎새주’모델로 가수 백지영과 재계약 했다. 지난 2009년 이후 3년째.아성인 전남지역은 물론 수도권지역까지 소주 이름과 노래를 패러디해 ‘잎술’로 부르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 브랜드 인지도 효과가 높다는 판단에서 재기용했다. 잇따른 모델 장기계약은 업계 1위 진로가 하이트맥주와 영업통합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키우는 것에 대한 하나의 방어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기존 모델에 친근함을 느끼는 소비자를 붙잡아 현재 점유율을 고수하겠다는 속셈이다. 이에 반해 신제품을 밀고 있는 진로는 최근 알코올도수 15.5도인 ‘즐겨찾기’모델로 탤런트 박민영을 새로 발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소주판매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1,2위 업체들의 기세를 막기 위해 경쟁사와 지방 소주업체들이 안방 지키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