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들이 창투사 인수 또는 지분참여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다른 벤처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제이씨현시스템은 지난 8일 벤처게이트기술투자에 84억원을 출자, 지분 84%를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대양이앤씨가 대우창업투자(현 대양창업투자)의 지분 80.0%를 296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스탠더드텔레콤이 나래벤처투자에 30억원을 출자, 지분 30%를 확보했으며 원익도 한미열린기술투자에 27.66%의 지분을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한국디지탈라인이 지난 9월 KDL투자컨설팅의 지분 10%를 사들인 것을 비롯해 인터파크는 아이엠엠창업투자에 30억원(지분 30%)의 자본을 투자하고 에이스테크놀로지도 동부창업투자에 30억원(18.75%)을 출자했다.
이밖에 세인전자와 메디다스는 각각 무한연구실창업벤처투자조합, 무한벤처투자조합1호의 지분을 3.13%, 12.31%씩 보유하고 있는 등 벤처기업 발굴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벤처는 벤처가 잘 안다」는 긍정론과 함께 자본참여 기업의 코스닥 등록을 통한 투자차익을 겨냥, 잿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