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MW 亞시장 공략 박차

작년 아시아 車 판매량 16%나 늘어독일 BMW사가 한국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독일 BMW사는 '바바리안 컴퍼니'라고 불릴만큼 전형적으로 독일중심의 유럽 시장을 노렸던 회사다. 그러나 지난 81년 유럽 메이커로는 최초로 일본시장 진입을 노렸고 지사를 설립하는 등 신흥 시장 개척에 남다른 장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지사는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95년에 설립됐다. BMW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99년보다 16% 증가한 5만8,250대였다. 고급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8.4%로 증가하는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BMW의 판매 담당 수석부사장인 루터 파이센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정례 회의에서 "아시아가 지난 97년 외환ㆍ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하락세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오는 4월부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판매 자회사을 열어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BMW의 연간 자동차 생산규모는 국내 메이커들보다 적은 80여만대 정도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BMW를 세계적인 회사로 쏜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세계 곳곳에서 적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후반들어 '007 시리즈'에는 최첨단 기능에다 날렵한 몸매를 자랑하는 BMW 모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의 제임스 본드의 애마로 활약하는 BWM에 세계의 젊은 남녀들이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BMW는 오는 2003년까지 소형에서 최고급 차량까지 망라하는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소형 부문에서는 '미니' 브랜드를 중대형차에서는 'BMW', 초대형차에서는 '롤스 로이스'를 내세우며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전략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BMW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면서 최고급이라는 이미지와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국제회의 스폰서를 적극적으로 해내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현대자동차와 공식 차량 스폰서로 지정돼 2억원을 호가하는 7시리즈 리무진을 대거 들여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경찰청이 관용 오토바이를 BMW로부터 사들이기로 하는 등 탁월한 이미지를 심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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