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형 펀드 증권계 운용사, 채권형은 은행계 가입 유리

평균 수익률 앞서… 외국계는 상대적으로 저조

‘주식형 펀드는 증권계 운용사에, 채권형 펀드는 은행계 운용사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외국계 운용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수익률면에서는 주식형ㆍ채권형 모두 증권계나 은행계 운용사보다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가 조사한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운용규모 상위 10개사를 대주주에 따라 증권계ㆍ외국계ㆍ은행계로 구분, 분석한 결과 증권계 운용사가 주식형ㆍ채권형 펀드시장 모두에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식형 시장에서는 외국계가, 채권형 시장에서는 은행계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주식형 시장에서 증권계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50억원 이상)는 30개, 1조2,800억원으로 외국계보다 펀드 수로는 11개, 규모로는 2,000억원 가량 컸다. 증권계 운용사의 수익률 단순평균은 기간에 따라 1년은 11.83%, 2년은 36.38%, 3년은 80.84%로 외국계의 5.79%, 20.11%, 51.13%보다 월등히 앞섰다. 채권형 시장에서 은행계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100억원 이상)는 8개, 1조7,264억원으로 규모는 가장 작았지만 수익률 단순평균은 1년 5.27%, 2년 10.91%, 3년 14.76%로 증권계의 5.39%, 10.25%, 15.45%보다 2년 이후 수익률에서 앞서 나갔다. 외국계 운용규모는 3조7,303억원(16개)으로 은행계의 두 배였지만 수익률은 4.83%, 9.54%, 14.76%로 가장 낮았다. 개별 회사별로는 선두자리를 놓고 증권계와 외국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주식형 펀드 운용규모에서는 템플턴이 5,443억원을 운용해 미래에셋자산(5,165억원)을 앞섰지만 미래의 수익률에서는 미래에셋자산이 1년은 17.50%, 2년 50.35%, 3년 137.60%로 템플턴의 6.22%, 31.62%, 92.14%보다 많이 앞섰다. 또 채권형 시장에서는 증권계인 대투운용과 한투운용, 외국계인 신한BNP파리바와의 3파전이 치열하다. 김휘권 한국채권평가 펀드평가팀 과장은 “주식형 펀드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증권계 운용사들이 외국계나 은행계에 비해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대주주가 은행인 은행계 운용사는 채권형 펀드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