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하반기중 경기를 부추기기 위한 인위적인 경기활성화 대책이나 추경예산 편성을 않기로 했다.그러나 지속적인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저금리·저물가 체제는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정부가 취한 경기활성화대책은 주로 재정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상반기중 이미 1차 추경예산을 편성한만큼 현재로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활성화 대책이나 추경예산 편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康장관은 『최근의 급속한 경제성장률 회복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한만큼 인위적으로 성장률을 끌어 올리거나 끌어내릴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추가로 재정에서 경기를 떠받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중 만기도래하는 125억달러의 IMF자금을 순차적으로 상환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지만 내년도 만기도래분을 미리 앞당겨 조기상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康장관은 특히 LG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참여와 관련, 『대한생명이 3조원 가까운 부실을 안고 있어 이를 인수할 경우 그룹의 부채감축에 큰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혀 인수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제정책조정회의 운영에 대해 『10여명이나 모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회의는 불필요하다』며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때그때 모이는 방식으로 끌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석 기자 J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