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5490)가 9일 철강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 속에 4달여만에 12만원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포스코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로 10만여주의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 주말보다 5,500원(4.74%) 오른 12만1,5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 주가가 12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13일(12만1,500원)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의 선전에 힘입어 철강업종 지수도 3.66% 오른 1,398.89포인트로 마감했다.
포스코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긍정적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CSFB증권은 철강가격 안정이 예상된다며 포스코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CSFB증권은 “중국시장의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니폰스틸이 올 3ㆍ4분기 수출을 15~20% 축소할 계획”이라며 “아시아 지역 주요 철강업체들이 가격안정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아시아 철강가격이 급락할 위험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증권도 최근 중국 수입열연코일의 가격상승이 포스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박현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주가는 중국 열연코일 가격 동향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올 3ㆍ4분기 내수 및 수출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