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1세기 마케팅 3大 키워드…퓨전·디지털·지역

21세기 마케팅 3大 키워드…퓨전·디지털·지역제일기획 소비자 트렌드 조사 「21세기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케팅을 펼쳐야 할까.」 기업들의 한결같은 고민에 대해 제일기획(대표 배종렬·裵鍾烈)은 13~59세 남녀 3,500명을 대상으로 전국 소비자 조사(ACR)를 실시한 결과 퓨전(FUSION)·디지털·지역(AREA) 3가지를 2000년을 대표하는 마케팅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키워드의 하나인 퓨전은 즐거움(FUN)·가치(UTILITY)·안전(STABILITY)·개성(IDENTITY)·디지털(ON-LINE) 등 5가지 성향의 첫 글자를 따온 조어. 하지만 실제 퓨전의 의미처럼 이들 5가지 성향이 독립적이 아닌 복합적으로 표출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화가 광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인터넷 시장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를 세분화한 「타깃 마케팅」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지역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제일기획은 강조했다. ◇소비자 성향도 복합화된다 즐거움·가치·안전·개성·디지털은 21세기 소비자를 대표하는 5가지 기본 욕구이지만 한가지 욕구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모두 섞이는 퓨전욕구가 강하다. 가령 소비자들은 일상탈출이라는 모험적 욕구를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가족중시 등 안전욕구도 갖고 있다는 것. 즐거움·가치·안전·개성·디지털 복합요구 강타 지역별 행태·습성 달라 판매전략 차별화 필요 이같은 5가지 성향, 퓨전 트렌드를 기반으로 제일기획은 유망상품이 되기 위한 10가지 요건을 제시했다. ▲ 제품이나 서비스에 오락·이벤트적 요소 가미 ▲ 고감각 고품질 유지 ▲ 편의성과 실용성 ▲ 즐거움과 모험이 있되 안전성 유지 ▲ 따뜻함·감동 ▲ 참신성·신선미 ▲ 고정관념 탈피 ▲ 소형화 ▲ 자연·환경친화 ▲ 개인 성향에 맞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요지. 이같은 요건에 맞는 유망상품으로는 브랜드식품, 테마형 고급 레스토랑, 고급 케이크, 디저트하우스, 세부영역 화장품, 액세서리, 첨단설비 임대아파트, 복합기능 제품, 가구화된 가전제품, 광고, 이벤트, 프로모션, 장기적 브랜드관리 제품, 맞춤형 냉장고, 개인용 휴대단말기(PDA), MP3 쇼핑몰, 게임, 개인 재테크 컨설턴트, 온라인 증권거래, 보험, 복권, 카지노 등이 꼽힌다. ◇인터넷 소비자도 세분화해야 인터넷 사용자는 98년 11.5%, 99년 26.6%에서 2000년 48%로 가파르게 상승, 전체 소비자의 절반이 인터넷 이용계층으로 편입되고 있다. 2000년은 인터넷 시장의 중요한 분기점인 셈이다. 특히 성별로는 여성, 연령대로는 40대, 학력으로는 고졸, 직업별로는 전업주부, 판매직. 자영업 종사자 등 상대적으로 인터넷 이용률이 저조했던 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거대 시장으로 성장한 온라인 시장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시장 세분화에 맞춰 명확하게 목표고객을 분석해야만 마케팅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제일기획은 제안하고 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2000년에는 국내에서도 지역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대 도시의 소비자 구매행태 및 습성을 비교 분석해 기업들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지역별로 월 평균 가구소득, 은행 수신액 등 구매관련 요소를 추출해 지수화한 구매력지수는 서울을 100으로 봤을 때 부산이 30, 대구가 27, 광주가 14 정도에 불과했다. 구매력지수의 차이에 비해 정보화지수는 지역별 차이가 덜했는데 서울이 100이라면 부산은 97로 근접했으며 대구 90, 광주 86이었으며 대전이 78로 가장 뒤쳐졌다. 제일기획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감안할 때 기업이 각 지역에 맞는 판매전략과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8/31 17:5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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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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