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국민생명 국영화 검토

27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국민생명을 뉴욕생명에 매각하기 위해 그동안 협상을 벌여왔으나 뉴욕측이 계속 말을 바꾸고 있어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1월까지 변화가 없다면 국영화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뉴욕측이 당초 국민생명의 영업권 가치를 1,000억원으로 매겼으나 최근에는 절반으로 뚝 잘라 500억원밖에 못주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국민생명이 최근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이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영화시킨 뒤 상황을 봐가며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생명에 보장했던 배타적 협상시한이 지난달 24일 만료됐기 때문에 국민생명을 국영화시켜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생명을 국내 업체에 매각할 경우 4대 재벌 외에는 마땅한 인수자가 없는데 현재로서는 이들이 생보사를 매입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국영화시킨 뒤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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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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