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업계 재고 급속 소진

반도체 빅3, 재고 보유량 '한달분 이내' 하락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빅3'중 한 곳이 지난달 중순 이후 감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D램 업계의 재고가 지난 6월말을 고비로 급속하게 소진되고 있으며, 최근의 현물가격 급상승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업계 고위 관계자는 "'빅3'중 한 곳의 실적 발표를 토대로 D램 생산량을 파악한 결과 6월말 생산량을 10% 정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D램 시황이 좋지 않던 지난해말 30% 가량 감산을 실시했으며, 올해 시황이 호전되며 생산량을 원래 수준으로 늘렸으나 지난 5월초 이후 D램 값이 급락하자 다시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메이저 D램 업체가 생산량을 줄이고, 일부 유통업체가 가수요에 나서면서 최고 5~6주에 달했던 업체들의 재고 보유량은 대부분 한달 이내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고 3주분에 달하던 재고량이 1.5~2주 정도로 줄어 들었으며, 최고 5~6주에 달했던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재고량도 3.5주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온도 2주 이내의 재고량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재고 소진은 현물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당초 예상과 달리 7월 중순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D램 업체들에게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월초 고정거래가는 128메가D램 기준으로 3.5달러 안팎에서 형성됐다"며 "이달 중순 협상에서도 낙관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D램 고정거래가는 이달 중순 협상에서 삼성전자는 3.5~3.7달러, 마이크론과 하이닉스 등은 3달러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3가 이번 협상에서 가격 상승에 성공할 경우, 현물가 급등 분위기와 맞물려 D램 시황 전반에 상승기류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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