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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브리핑] '터프윈' 한국 자존심 세워줘

9월1일 서울경마공원서 첫 한·일 교류전

한일전이라면 연 날리기도 재미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경마 한일전이 사상 처음으로 열려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9월1일 오후4시25분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1,400m)는 한국과 일본의 경주마가 격돌하는 교류전으로 치러진다. 14마리 가운데 일본 경주마 3마리가 출전한다. 경마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경마 발전 속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마련된 경주지만 우승을 쉽사리 내줄 수는 없다.


한국 대표주자는 '터프윈'이다. 터프윈(미국ㆍ거세ㆍ6세)은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경마공원 최강이다. 지난 7월 상반기 그랑프리라고 불리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데뷔 이후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경주마들이 기록상으로 뛰어난 것은 사실이나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가 도쿄 오이경마장의 주로보다 무겁고 느리다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일본 역시 터프윈을 경계대상 1순위로 꼽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 '파이널스코어'의 아라야마 가쓰노리 감독은 "경주로 적응이나 원정에 따른 컨디션 조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홈에서 전천후 경주 전력을 갖춘 터프윈을 상대로 어떻게 전략을 짜느냐가 승부의 열쇠"라고 말했다. 8세의 '파이널스코어'는 일본 최고ㆍ최대의 생산자 겸 마주인 샤다이 목장 소유로 스피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3두의 일본 경주마가 최정상급은 아니지만 지방경마 경주마 중 상위권에 속해 국내 경주마보다 다소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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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센아처(9세)'를 타는 마토바 후미오 선수는 58세의 고령이나 지난해 오이경마장 다승 2위에 오른 백전노장이다. 일본의 막내 '빅걸리버(5세)'는 올해 7차례 경주에서 우승 3회와 준우승 1회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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