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인영화관 내달 14일 첫 선

다음달 14일 성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상영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다. 배급사 듀크시네마는 29일 “10여개 극장들과 제한상영가 등급의 영화에 대한 배급계약을 맺었으며 다음달 14일부터 일부 극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듀크시네마가 29일까지 계약했다고 밝힌 극장은 서울의 매직시네마, 대구의 해바라기극장, 구미 명보극장, 진주 푸른극장, 안산 피카디리극장, 안양 명동극장 등 12개 극장. 이들 극장은 최근 관할 관청에 제한상영관 설립 등록을 마쳤다. 듀크시네마는 “계약 극장은 40개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카트린 브레이야 감독의 ‘로망스’와 ‘지옥의 체험’, 고프 루이스 감독의 ‘애나벨 청 스토리’ 중 한 편이 첫 상영작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중‘로 망스’와 ‘애나벨청’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입추천을 받았으며 ‘지옥 의 체험’은 현재 수입추천 심의가 진행 중이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지난 2002년 1월 영화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신설됐지만아직 이들 영화를 상영할 제한상영관은 한 곳도 없었다. 제한상영관이 신설되면서 제한상영가 등급이 실질적인 검열에 해당한다는 논란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제한상영관이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영수 듀크시네마 이사는 “제한상영관은 성애영화만을 상영하는 극장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상영이 불가능했던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아트영화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고 밝은 분위기의 인테리어 작업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성인들이 쉴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flat@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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