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獨 명지휘자 게르트 알브레히트 타계

 독일 출신의 명 지휘자 게르트 알브레히트가 2일(현지시간) 78세 나이로 베를린에서 병사(病死)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독일을 비롯해 체코·일본·덴마크 등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날렸다.

 알브레히트는 1935년 에센 태생이다. 그는 베를린 도이치 오퍼 상주지휘자(1972∼1974), 톤할레 오케스터 취리히 수석지휘자(1975∼1980),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수석지휘자(2000∼2004), 요미우리 니폰 교향악단 수석지휘자(1997∼2007) 등을 지냈다.


 즐겨 지휘한 작곡가는 크지시토프 펜데레츠키(1933∼)와 죄르지 리게티(1923∼2006) 등 현대 작곡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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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비(非) 체코인으로서는 최초로 체코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청중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당시 체코에 파다하던 반(反)독일 정서에 휘말려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1996년 사임했다.

 유대인 학살 추모 음악회 초청 거부를 둘러싼 논란도 한 몫 했다.

 2003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연주회 도중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침공에 덴마크 정부가 파병한 사실을 공개 비판했다가 사과한 일도 있다.

 알브레히트는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고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했으며 함부르크에 음향 박물관을 만드는 등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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