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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항 홍명보호 3승3무4패로 반환점 돌아… 윤곽 잡히는 베스트11

원톱 김신욱, 좌우엔 손흥민·이청용<br>MF는 기성용·박종우 조합에 무게<br>정성룡·김승규 GK 경쟁 지속될 듯

브라질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3승3무4패로 올해를 마감했다. 선수 점검과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본선 베스트11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일(한국시간) 끝난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2연승 뒤 첫 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이날을 끝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내년 1월 중순부터 브라질ㆍ미국 전지훈련으로 전력을 끌어올린다.


지난 6월 출항해 반환점을 돈 홍명보호는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첫 승이 9월 아이티전(4대1)에서 나올 정도로 초반에는 골 가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강팀들과의 승부를 통해 부쩍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10월 말리전 3대1 승리와 15일 스위스전 2대1 역전승을 통해 이기는 법을 몸에 익혔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에 지긴 했지만 명장으로 통하는 상대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이 “한국은 그라운드 전지역을 활발하게 압박했다”고 칭찬할 정도로 잘 싸웠다. 스위스전에서 원톱으로 활약한 김신욱(울산ㆍ196㎝)은 유럽 예선 F조 1위 러시아를 상대로 전반 6분 발로 골까지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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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 원톱으로 눈도장을 받으면서 베스트11은 김신욱 원톱에 손흥민(레버쿠젠)ㆍ이청용(볼턴)이 좌우 날개에 서고 이근호(상주) 또는 김보경(카디프)이 공격의 뒤를 받치는 그림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중원은 기성용(선덜랜드)ㆍ박종우(부산) 조합에 무게가 실린다. 부상에서 돌아올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두루 활용도가 높다. 추후 박주영(아스널)이 합류한다면 김신욱과 원톱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수비는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가운데 특히 주전 골키퍼를 놓고 홍 감독은 장고를 거듭해야 하는 처지다. 열흘 전 소속팀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움츠러들었던 정성룡(수원)이 러시아전에서도 전반 11분 상대 크로스를 어설프게 처리하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했다. 스위스전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인 김승규(울산)가 무서운 상승세라 수문장 경쟁이 볼 만해졌다.

한편 일본은 원정 평가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벨기에를 3대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브라질은 토론토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칠레를 2대1로 눌렀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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