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식, 이탈리아를 뚫으면 유럽이 보인다

식품시장규모 유럽서 4번째 "철저한 현지화로 공략 필요"

김종덕(왼쪽) 문체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23일 한국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탈리아를 뚫으면 우리의 '한식'은 유럽에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그만큼 이탈리아의 식품산업은 중요하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이탈리아의 식품시장은 2,357억달러 규모로 유럽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어 4번째다. 특히 이탈리아 국내 산업 중에서 식품은 금속·기계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큰 산업이다. 이탈리아가 이번 '2015년 밀라노 엑스포'의 주제를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로 정한 것은 그만큼 자국 식품산업에 대한 자부심에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관련기사



지난해 기준 이탈리아 식품 중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은 포도주를 포함한 주류로 88억7,000만 유로였고 다음으로 베이커리제품(50억1,000만유로), 감귤·견과류(37억9,000만유로), 채소·과일(37억1,000만유로), 낙농제품(31억8,000만 유로) 순이었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이탈리아가 일방적인 수출국이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대한국 식품수출은 1억6,600만유로였던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식품수입은 1,600만유로에 그쳤다.

일부에서는 이탈리아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식품수입절차, 오랜 통관시간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나라 식품산업 경쟁력의 부족, 해외마케팅 미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 자체 뿐만 아니라, 유럽으로의 관문으로서 밀라노 엑스포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우리의 한식이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현지시장에 걸맞는 제품을 선정·개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 하는 이유다. '2015 밀라노 엑스포'의 한국관과 관련해서 문체부 측은 "한식 정보를 구체화한 전시를 계속 보강하고 한식 시연과 시식을 늘려 관람객들의 한식 이해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