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구제금융' 시장안정 기대 높여

코스피 72P 급등 1,476·환율 36원 급락 1,081원<br>리먼등 불안요소 남아 신용경색 완전해소엔 시간걸릴듯

2,0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재무부의 팬 프레드(Fan-Fred) 구제금융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경영위기가 해결되지 않았고 미국 금융기관의 2년물 채권 만기가 이달 중 집중 도래해 미국 모기지 부실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8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정부의 패니매와 프레디맥 경영정상화 조치가 1년 이상 끌어온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수습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안도 랠리를 연출하며 폭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72.27포인트(5.15%) 폭등한 1,476.6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20일(5.69%) 이후 최대치이며 역사상 세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선물시장도 급등해 올 들어 두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오랜만에 반등, 17.47포인트(3.95%) 오른 459.42포인트로 마감했다. 주가급등의 여파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6원40전 폭락한 1,081원4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도 불안심리가 사그라지면서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모두 0.04%포인트 하락한 연 5.76%, 5.84%를 기록했다. HMC투자증권의 이종우 센터장은 “금융 부문의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1,600포인트 상승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올해 마지막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 반등)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3%, 대만 자취엔지수는 5.57% 급등했으며 오후4시 현재 인도 뭄바이 센섹스지수는 4.06%,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92% 올랐다. 대니엘 알퍼트 웨스트우드캐피털 이사는 “이번 조치는 모기지 시장을 안정시켜 메릴린치와 씨티그룹ㆍUBS 등 월가 은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를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의 부실은 현재 진행형이며 모노라인(채권보증회사) 위기도 완전히 수습되지 않아 2,000억달러의 공적자금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윌리엄 풀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두 기관의 경영정상화에 3,000억달러의 국민 부담이 들 것”이라며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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