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만능 청약통장' 인기 쑥쑥

분양시장 회복·금리·청약제도 개편 3박자

가입자수 작년보다 86만명 늘어

청약예금·부금은 감소세 '시들'


올해 들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지난해보다 86만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1,433만4,472명으로 지난해 말 1,347만5,003명에 비해 86만여명 증가했다. 특히 8월 한달 동안 가입자 수는 16만여명이 증가해 3월(20만여명)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예금과 부금, 청약저축 통장의 기능을 합한 것으로 개별 청약조건만 갖추면 공공아파트와 민영아파트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금리가 일반 예금금리보다 높고 최근 분양시장 회복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입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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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경기도의 8월 말 현재 가입자 수는 349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7만명이 늘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울도 올 들어 10만여명이 증가해 전체 가입자 수가 414만명으로 늘었다.

지방에서는 대구시가 올 들어 9만여명이 가입해 가장 많이 늘었고 부산도 지난해보다 8만여명 증가했다. 지방은 통장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져 실수요는 물론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도 대거 통장 가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89만6,079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9만여명이 감소했다.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도 8월 말 현재 133만3,984명, 33만3,509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5만여명, 3만여명 줄었다.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청약통장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하기로 해 앞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의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돼 수도권 1순위 자격 기준이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줄고 청약가점제 기준도 완화되므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청약통장은 한때 청약 미달과 미분양 증가로 가입이 주춤했으나 지난해부터 분양시장이 회복되면서 다시 인기"라며 "신도시 공급 중단 방침으로 가치가 높아진 기존 택지지구 아파트를 청약하려면 통장이 필요한 만큼 가입자는 꾸준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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