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포들의 ‘한국주식 사기(Buy Korea)’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초에 거의 없었던 교포 계좌가 최근 한 달 동안 약 20여개 이상 늘었고, 자금도 30억원 넘게 들어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1월 103계좌가 달러로 개설됐는데 여기에는 한국에 들어와 있는 교포의 계좌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6월과 9월 달러 개설 계좌는 각각 94계좌, 93계좌 정도였다. 또 굿모닝신한증권 한 지점에서는 LA 거주 교포가 2건의 계좌를 텄으며 IBK투자증권에서도 뉴욕 거주 교포 여성의 것 등 4건의 계좌가 개설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이 ‘바이 코리아’ 적기라는 인식이 해외 교포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데다 최근 환율 급등(원화가치 상승)으로 달러를 이용한 투자시 투자 이익은 물론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일부에서 불고 있는 ‘고국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도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적이 외국으로 돼 있는 시민권자는 금융감독원에서 투자등록증을 발급 받은 뒤 국내 증권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