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술교육 상품 잇달아 선보여

해외 경매참여 투어… CEO대상 예술강좌…



‘컬렉터의 지적(知的) 목마름을 해갈하라’ 뜨겁게 달아오른 최근 미술시장에 컬렉터층이 넓어지면서 관련업계에서는 예술교육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화랑가에서는 컬렉터를위한 전문 미술교육 프로그램이 잠재 고객을 발굴하는 창구로 자리잡았으며, 여행업계는 예술을 테마로 한 상품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등 미술 교육관련 상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 대규모 미술전시 일정이 겹쳐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이태원동 백해경 갤러리는 해외 주요아트페어와 크리스티ㆍ소더비 등 해외 경매를 참여하는 투어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스위스 바젤(6/14~16), 영국 프리즈 아트페어(10/11~13), 프랑스 아트페어 피악(10/18~22), 미국 아트 바젤 마이에미(12/6~8) 등에 맞춰 아트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전(前)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정준모씨와 대웅 여행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정준모와 함께 하는 유럽현대미술기행’도 6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다섯 차례로 나눠서 진행된다. 베니스 비엔날레(격년), 바젤 아트페어(매년), 카셀도큐멘타(5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10년) 등 세계 4대 국제 미술 행사를 테마로 현대 미술의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 금융계에서도 고객만족을 위한 아트투어가 등장했다. 국민은행 PB영업추진부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 세일 참관을 위해 PB고객들을 아트투어에 초대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이 자랑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만든 미술관이 있는 나오시마 지역을 탐방하기도 했다. 미술강좌도 인기다. 가나아트갤러리의 ‘CEO 가나문화포럼’에는 30여명의 경영자들이 미술 공부에 한창이다. 봄ㆍ가을로 열리는 문화포럼은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미술강의 및 작가 작업실 탐방 등으로 진행되며 매주 1회씩 총 10회로 구성돼 있다. 이는 문화마케팅이 기업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면서 경영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수강생들에게는 예술을 통한 인맥 구축과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을, 화랑측에는 잠재고객 확보라는 상생효과가 기대된다. 이옥경 가나아트 대표는 “미술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전문지식을 배울 수 있는 통로는 많지 않다”며 “강의에 대한 열의가 뜨거워 전문지식으로 짜여진 심화과정을 개설할 정도”라고 말했다. 신정아 단국대 교수는 “작품을 이해하려는 컬렉터의 지적 열망이 미술시장을 건전하게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술작품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아 실물을 보고 소통하는 것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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