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주공 11단지가 정밀안전진단 심사결과 재건축 허용 등급인 `D 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파트 값이 평당 2,500만원을 넘어섰다.
11일 과천 주공11단지 재건축 추진위에 따르면 한국재난연구원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D급`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과천시는 이번 달 중순께 안전진단평가단 회의를 개최, 11단지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를 토대로 재건축 허용ㆍ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현재 정밀안전진단이 진행중인 3단지에 대해서도 보고서가 조만간 나옴에 따라 11단지와 함께 심사할 계획이다. 11단지 등급이 `D`로 결정됨에 따라 3단지 역시 이와 유사한 판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통과가 유력시 되면서 아파트 값도 큰 폭으로 치솟았다. 11단지 15평형은 평당 2,583만원으로 주공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3단지 17평형도 평당 2,559만원으로 이 지역 평균 가격(1,900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한편 시는 3ㆍ11단지 모두 정밀안전진단 심사에서 재건축 판정을 받아도 사업승인은 1차적으로 1개 단지만 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두 단지간 우선 사업 승인권을 얻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에 앞서 다른 단지에 대해서는 3ㆍ11단지 추이를 지켜보면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2단지가 올린 안전진단 신청 서류를 반려했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