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의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음성 처리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차세대 광대역(Wideband) 음성코덱’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ETRI측은 이와함께 이 기술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국내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고품질 광대역 음성코덱은 사람의 음성신호 주파수대역인 50~7,000㎐의 신호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음성통화가 가능해 VoIP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통화품질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유선전화나 이동전화의 경우 음성신호 가운데 일부 대역만 처리하고 나머지 신호는 버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TRI측은 특히 이번 기술개발은 음성 코덱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원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향후 차세대 통합망 등에서 음성서비스 관련 장비 개발 국산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ETRI 김영선 통합망서비스연구그룹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유ㆍ무선통신은 물론 향후 4세대 음성통신 분야 국제기술 표준 선정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