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내년 CIS지역서 한민족대회 열 것"

세계해외한인무역협정회장 취임<br>서진형 IMS시스템 회장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이하 한무협) 13대 회장에 오른 서진형(55) IMS시스템 회장

“내년 9월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해외한민족 경제공동체 대회를 열겠습니다.” 이달 초 해외동포 무역기업인 모임인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이하 한무협) 13대 회장에 오른 서진형(55ㆍ사진) IMS시스템 회장은 “한민족의 투자 불모지였던 CIS 지역에 국내외 동포경제인들을 잇는 거대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내년부터 현지의 고려인 2~3세 자본가들과 국내외 한국인 경제인들의 투자교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무한한 자원과 시장잠재력을 지닌 CIS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 내년 9월7~11일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제10차 해외한민족 경제공동체 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 대회는 3,800여명의 한무협 회원들이 모여 교역상담과 무역세미나를 여는 국제행사로 원래 회장의 당선국가에서 열리는 것이 관례다. 따라서 관례대로라면 내년 대회는 서 회장의 국적에 따라 미국에서 열려야 하지만 그는 CIS 지역 진출이 당면과제라고 판단하고 개최지를 모스크바로 양보했다. 서 회장은 “중국은 이미 20년 전부터 국제 거대자본의 각축장이 돼온 반면 CIS 지역은 유태계 및 화교계 자본이 선점하지 못한 처녀지이다. 따라서 한인경제공동체가 조기에 활성화된다면 현지 거대시장을 한민족이 선점할 수 있다”며 CIS 진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서 회장은 특히 해외무역업계의 동포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현지에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해외동포기업인들은 CIS 지역의 현지정보에 밝고 인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한무협 회원들과 함께 현지 공동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CIS 지역에선 한국제품이 유럽ㆍ미국산 등을 제치고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특히 현지에는 관ㆍ재계에서 상당한 지위에 오른 고려인 2~3세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과 국내외 동포기업인이 협력하면 성공적인 시장진출이 어렵지 않다”고 확신했다. 서 회장은 다만 국내 기업인들이 해외동포경제인의 네트워크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는 “국내 기업인들은 해외동포경제인들을 공동투자ㆍ사업자가 아니라 단순히 바이어 취급을 하고 있어 한무협 회원의 축적된 해외시장정보와 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진출 경험이 적은 중소기업일수록 한무협과의 교류를 넓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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