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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글로벌 기업 도약 원년으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연임<br>"3년간 해외 DNA 심기 노력<br>올 해외 수주시장 본격 확대"


"지난 3년간 각종 시련을 겪으면서도 회사 안에 해외 DNA를 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11년을 해외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서종욱(61ㆍ사진) 대우건설 사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 수주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 수주 경쟁력을 갖고 있던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이어 남아프리카와 중남미까지 수주시장을 넓혀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이를 위해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34억달러)보다 56% 늘어난 53억달러로 정하고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멀고 먼 인수합병(M&A) 과정 동안 대우건설이 외부에서 봤을 때 불안하고 직원들의 사기도 저하될 수밖에 없는 약점이 있었다"며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됨에 따라 안정적인 지위가 확보된 만큼 올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극대화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 3년 동안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완벽한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까지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 영업과 시공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했고 회사 전체의 인사ㆍ예산ㆍ제도 등 모든 시스템도 해외 중심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서 사장은 특히 "신입사원 모두를 무조건 4개월씩 해외에서 교육시키는 건설사는 드물다"며 "대우건설은 그동안 직원 모두에게 해외 DNA를 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런 3년간의 준비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당장 올해 상반기에만 나이지리아ㆍ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공사 수주가 임박한 상황이다. 또 2006년 사업 승인 이후 정체돼 있던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따이호따이 신도시 개발사업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서 사장은 "산업은행의 대주주가 됨으로써 해외 수주 과정에서도 확실한 공신력이 생겼고 파이낸싱을 통한 개발 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이 확보됐다"며 "올해에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이어 가나ㆍ앙골라ㆍ멕시코ㆍ베네수엘라ㆍ브라질 등 국내 업체가 거의 없는 신규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6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19개월간 표류했던 대우건설 M&A는 산업은행이 올해 1월 총 주식의 50.5%를 확보하고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서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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