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산 디지털 TV 유럽시장 '맹위'

유럽 디지털TV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산 전자업체의 제품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삼성전자는 자사의 디지털TV가 영국의 미디어 전문잡지인 「홈시네마(HOME CINEMA)」에 의해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삼성의 디지털 TV(모델명 TANTUS WS-32W6DT)는 MHEG-5라는 신기술을 채용해 그래픽과 동화상, 음성 및 하이퍼링크를 이용한 쌍방향 데이타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제품으로 작년 11월부터 영국시장에 본격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수출 5개월만에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영국의 딕슨(DIXON)사와 협력해 올 한해 5만여대의 디지털TV를 영국서 판매하는 등 스페인,스웨덴 등 유럽전역에 디지털 TV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일 유럽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영국 디지털TV 시장 조사결과 자사의 와이드 디지털 TV가 시장점유율 16.7%로 필립스, 소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 역시 폴란드 현지법인인 LGEMA의 TV생산 능력을 5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려 현지매출 1억달러를 달성하는 한편, 네덜란드에 구축한 물류거점을 활용하여 올해 유럽시장 수출 목표 2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산 디지털TV가 유럽서 각광을 받는 것은 국내 전자업체들이 상용화전략에서 앞서 가고 있고 현지 유통업체들과 연계, 적절히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국내 전자업체들이 디지털 전자제품에 관한 원천기술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고 응용 및 상품화 기술에서도 앞서 가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TV등 전자제품의 대외경쟁력이 한동안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 : MHEG-5((MULTIMEDIA AND HYPERMEDIA INFORMATION CODING EXPERTS GROUP) : 레이아웃, 타이밍, 사용자입력에 대응하는 방식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표현방식을 규정한 국제표준규격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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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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