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 성사 여부가 최종 결판이 날 예정인 가운데 광주시의회가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광주시의회는 13일 본회의을 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하이트맥주와 진로 두 기업의 결합을 승인할 경우 거대 주류업체 탄생에 따른 독과점을 초래해 지역 주류업계에 심대한 타격과 함께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특히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면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OB맥주와 보해소주의 매출 저하가 우려된다"며 "공정위는 시장경제 원리 보다는 지역경제를 고려해 두기업의 결합을 승인해줘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홍진태 경제통상국장은 "OB맥주 광주공장의 경우 3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지역장학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 주류업계를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