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 연1% 저리지원도국내 10대 그룹도 청솔종합금융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또 청솔종금의 인수자에게는 1천7백억원 규모의 자금이 연 1%의 저리에 지원된다.
신용관리기금의 고위관계자는 20일 청솔종금에 대한 세번에 걸친 매각추진에도 불구, 인수자가 확정되지 않음에 따라 인수자격을 확대해 금융기관 인수에 관심을 지닌 국내 10대 그룹에게도 인수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리기금은 그간 10대 그룹에 청솔종금을 매각할 경우 경제력집중의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인수대상에서 이들 그룹을 제외해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원조건도 대폭 완화, 기존 1천7백억원의 자금을 연 3%의 금리에 지원했던 것을 한보상호신용금고 등의 인수조건과 같은 연1% 수준으로 하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환조건은 10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 확실시된다.
관리기금은 이같은 인수조건을 토대로 늦어도 이달말까지 청솔종금에 대한 공개 매각설명회를 갖기로 했으며, 이르면 올안에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기로 했다.
청솔종금은 지난해 대아건설이 인수하기로 했다가 부실채권규모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나자 대아건설이 인수를 포기했다.
한편 최근 청솔종금의 인수자로 L그룹과 P사 등 외국계 금융기관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기금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금과 어느누구도 접촉한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