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금리로 은행 떠났던 돈 되돌아온다

수신금리 인상 영향… 작년말 수준 회복

저금리 추세로 인해 은행에서 이탈했던 시중자금이 서서히 은행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올린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대부분 은행들이 작년말 수준을 회복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1월 말까지 계속 줄어들기만 하던 은행의 총수신이 지난달에 감소세에서 반전돼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지난달말 총수신은 135조17억원으로 작년말의 136억1천137억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1월말의 134조3천828억원보다는 6천189억원 늘어났다. 하나은행도 지난달말 총수신 규모가 65조8천568억원으로 1개월새 1조9천808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작년말의 65조3천30억원보다도 5천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신한은행도 1개월 새 1조2천555억원이 증가해 지난달말 현재 58조2천330억원이 됐으며 조흥은행도 42조1천394억원으로 전달보다 8천281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 현재 73조129억원으로 1월말에 비해 1조5천266억원 증가했고 외환은행도 지난달 25일 현재 43조9천612억원으로 1월말보다 1조3천79억원증가했다. 신한은행, 조흥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도 작년말보다 소폭 늘어났다. 은행들의 총수신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은행들이 지난달 실제금리 상승을 반영해 잇따라 수신금리를 올린 영향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7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35%에서 3.45%로 올리는 등 정기예금상품의 금리를 일제히 0.1%포인트 올렸으며 하나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과 제일은행은 18일, 외환은행은 21일 각각 금리인상에 가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일단은 금리인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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