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산 한길종금 왜 팔았나/패션·유통 등 주력업종 자금조달

◎내실경영체제 전환 의지나산그룹(회장 안병균)이 계열사인 한길종합금융을 매각한 것은 그룹의 힘을 금융 등 패션과 관련없는 분야에 분산하기 보다는 패션, 건설, 유통 등 그룹내 3개 업종에 주력, 당분간 내실경영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자금사정이 여의치않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는 나산그룹은 국내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종금사 1개만 가지고는 금융사업을 지탱해나가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건설 등 주력분야의 자금경로를 원활히 하기 위해 자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나산그룹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패션 유통 건설부문 등에 전력하기 위해 그룹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한길종금을 매각했다』며 『한길종금 지분 매각에 따른 매각대금 유입으로 운전자금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음할인 업무를 맡고 있는 비상장사인 한길파이낸스는 규모도 작고 그룹내 필요성이 대두되 당분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산은 우선 한길종금 매각대금 9백억원을 유통부문에 즉시 투입,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대형 할인점과 홈센터, 하드디스카운트 사업 등 올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룹의 제2 주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건설분야와 올해내 새로 선보일 고가의 골프웨어 및 진캐주얼 등 패션쪽에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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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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