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에서 3년여 만에 첫 금리 인상 찬성표가 나왔다. 내년쯤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던 BOE가 인상 시점을 올해로 앞당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OE는 이달 6~7일 이틀간 열렸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의사록을 보면 전체 통화정책위원 9명 중 마틴 윌 위원과 이안 맥카퍼티 위원이 현 0.5%로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를 0.75%로 올리자는 데 찬성표를 던졌다. 두 위원은 확고한 통화긴축론자(매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나머지 위원들은 모두 금리 동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사록 공개 후 파운드화 가치가 0.4% 급등했다 다시 0.3% 내려가는 등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FT는 전했다. 올해 말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불거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분석가들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