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가로로 장착하는 직렬 6기통 횡치(橫置) 엔진인 2,000cc 및 2,500cc 'L6엔진'을 독자개발, 양산에 들어간다.대우차는 6일 부평 공장에서 이종대 회장 등 회사 임직원, 협력업체 사장단, 채권단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6엔진 공장 준공식 및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95년부터 510억원을 투입, 개발한 이 엔진은 직렬 6기통 종치 엔진의 단점을 극복, 중형차 엔진을 가로로 얹는데 성공함으로써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채택이 가능해졌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L6엔진은 직렬 엔진의 강한 힘과 조용한 엔진 음색, 탁월한 주행성능 등을 갖춘 게 특징으로 100%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 주철엔진에 비해 50% 이상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하며 북미,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기준도 만족시켰다.
대우차 관계자는 "L6엔진 기술은 국내는 물론 직렬 6기통 엔진 개발을 주도해온 BMWㆍ벤츠보다 앞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차는 또 800cc 경차에서 2,500cc급 중ㆍ대형까지 엔진 풀 라인업을 갖추게 돼 호주 홀덴사로부터 수입하던 2,000cc 이상 중형차 엔진 도입비용을 크게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차는 상반기 2,000cc급 L6엔진을 매그너스에 얹어 내수 판매하고 하반기 2,000cc및 2,500cc 엔진을 장착한 매그너스를 수출키로 했으며, 올해 3만대를 생산할 경우 3,0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형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