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록히드 마틴도 전산망 뚫렸다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의 전산망마저 보안에 구멍이 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록히드 마틴이 정체불명의 해커로부터 사이버공격을 받은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1일부터 자사 전산 네트워크에 해커들의 공격이 있었다는 점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보안시스템업체 RSA의 자회사로 록히드 마틴등 다수 기업체의 보안 업무를 맡고 있는 EMC는 지난 3월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해커들이 당시 유출한 정보를 이용해 록히드 마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인증 번호(시큐어 아이디ㆍSecure ID)를 복제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록히드 마틴은 사이버 공격을 확인한 후 자사 정보보안팀이 적극적으로 대응해 고객 정보나 프로그램 정보들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자사 전산 시스템이 안전한 상태라고 덧붙였으나 이번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와 국토안보부도 이번 사건의 피해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록히드 마틴과 협조하고 있다며 해킹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다만 에이프릴 커닝햄 미 공군 중령은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국방부의 피해는 아주 적을 것이라며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쏟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아직도 해커들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록히드 마틴이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사용하는 군사 기술과 현재 개발 중인 최신형 무기 등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州)에 본사를 둔 록히드 마틴은 F-16과 F-22, F-35 전투기, P-3오리온 대잠초계기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군수업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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