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수엑스포 개막]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경영전략·미래를 본다

■ 미리 가본 기업관


여수엑스포 삼성관 앞에서 강호문(앞줄 왼쪽 네번째)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이 개막을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의선(왼쪽) 현대차 부회장이 11일 2012 여수엑스포 현대자동차관 개관식에 참석한 강동석 2012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에게 전시돼 있는 자동차 부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스엑스포 LG관을 찾은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LG관계자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SK텔레콤관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폰과 로봇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신동빈(오른쪽) 롯데 회장이 여수엑스포 롯데관을 방문해 도우미와 함께 유비쿼터스자판기를 살펴보고 있다.

여수엑스포 포스코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공중에서 펼쳐지는 공간예술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있다.

허동수(오른쪽) GS칼텍스 회장이 11일 관계자들과 함께 개관을 앞둔 GS칼텍스관을 직접 돌아보고 있다.

한화가 엑스포 장내에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이 내외부 단장을 마치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ㆍ현대자동차ㆍLGㆍSK텔레콤 등 국내 기업들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맞아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총 7개의 기업관을 운영한다. 11일 개막식 날 서울경제신문이 미리 가본 여수세계엑스포 기업관은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로 활력이 넘쳤다.

엑스포 기업관은 각 기업의 경영철학과 미래비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기업관 내부의 콘텐츠도 기업들의 다양한 신성장동력과 환경보호, 사회공헌활동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각 기업들의 기업관은 여수세계박람회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업 한류'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는 기업관 대신 여수세계박람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더했다.



삼성, '빛·바람·물' 자연 주제로 화려한 공연

삼성은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ㆍ삼성SDI 등 3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삼성관을 운영한다.

삼성관은 지상3층, 연면적 2,659.3㎡의 독립관 형태로 '창조적 공존,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각종 전시와 공연을 진행한다.

삼성관은 특히 자연의 근원인 '빛ㆍ바람ㆍ물'로 구성된 화려한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공연은 지구의 아름다움을 되찾기 위해 빛ㆍ바람ㆍ물의 결정체를 찾아가는 소녀의 여정을 다룬다. 개인과 기업ㆍ국가가 모두 자연과 공존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려한 무대장치 위에서 펼쳐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형 쇼에 주로 참가한 출연진의 곡예와 영상이 28분 동안 이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삼성이 미래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애와 자연과의 상생이라는 기본정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co.kr

현대자동차, 인류의 미래 만드는 기업스토리 선보여

현대자동차그룹은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그룹의 비전을 표현한다.

현대차그룹관은 높이 25m, 1,398㎡(약 423평)로 여수세계엑스포에 참가하는 독립 기업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친환경 자원순환구조를 제공하며 인류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나타내고 있다.

정면은 현대차그룹이 철강, 자동차, 건설, 부품, 물류ㆍ서비스 등 5개 부문을 잇는 소통과 교류, 무한 가치를 창조하는 자원순환형 그룹임을 표현했으며 후면은 현대차그룹의 이니셜인 영문 대문자 'H'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4개의 전시공간에는 각각 ▦아름다운 만남 ▦변화와 성장 ▦새로운 진화 ▦함께, 더 큰 미래로라는 주제를 통해 스토리가 펼쳐진다.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LG, 사계절 풍광 담은 초대형 미디어쇼

LG는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라이프 이즈 그린(Life is Green)'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LG관은 연면적 3,724㎡(1,130여평) 규모의 4층 건물(높이 20m)로 외관 디자인은 인류 최초의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 물이 전시관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LG는 이 물줄기를 활용한 가로 32.6m, 세로 4.2m 크기의 '워터스크린'에 영상을 투사,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과 다양한 영상 메시지를 구현한다. LG관 로비 천장에 설치된 '미디어 샹들리에'는 LG의 47인치 LED TV 54대로 구성돼 있다. 이 LED TV들이 각각 수직으로 움직이며 가로 5.4m, 세로 6.4m 크기의 미디어 쇼를 통해 사계절 풍광 등 볼거리를 연출한다.

LG 관계자는 "LG의 미래기술로 그린 라이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LG관에 구현했다"며 "건물 옥상에 태양광 모듈을 부착해 전기에너지를 절감하고 전시관 운영에 필요한 물은 재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SK텔레콤, 스마트카 등 정보통신 신기술 전시

SK텔레콤은 여수세계엑스포에서 '행복_구름(we_cloud)관'을 운영한다. 구름 모양의 3층 건물은 참여ㆍ소통ㆍ공감을 상징하며 정보통신기술(ICT)의 미래와 SK텔레콤의 비전을 표현했다.


1층에서는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결합한 스마트카, 스마트폰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헬스, 스마트로봇 등 첨단 ICT의 현재가 전시된다. 2층에서는 감성적 테크놀로지를 표방하는 예술가들의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의 통신 트래픽을 시각화한 랜덤웍스의 작품 등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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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는 1,000여명이 참여해 만든 영상 '아름다운 강산'을 감상할 수 있는 초대형 영상관이 설치돼 있다. 각 층 전시관을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보고 미디어아트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담는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롯데, 세계 최초 360도 라이더 영상관 운영

롯데는 열기구를 타고 판타지 세상을 여행하는 '세계 최초 360도 라이더 영상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롯데관을 운영한다.

롯데관은 부지면적 1,960㎡(600평), 건축면적 1,232㎡(455평) 규모의 3층 건물로 박람회장 내에서 유일하게 밖에서 내부가 보이는 외관 디자인을 채택했다.

롯데관의 주제와 기술이 집약된 360도ㆍ4D 라이더 영상관은 바로 전시관 밖에서부터 들여다보이는 초대형 열기구다. 지름 22m, 높이 9m의 거대한 서클 스크린은 실제 열기구를 탄 듯한 몰입감을 준다. 또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세계 최대의 모션 플레이트와 바람ㆍ스모그ㆍ번개의 4D 효과를 통해 관람객들은 열기구를 타고 비바람 치는 하늘과 바다를 넘나드는 짜릿한 모험을 체험할 수 있다. 열기구를 타고 '롯데가 만드는 즐거움이 더욱 커지는 세상'을 여행한다는 콘셉트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포스코, '트리톤 바다숲'에 환경복원 의지 담아

포스코관은 박람회장 내 독립 기업관 부지에서도 접근성과 주목성이 가장 뛰어난 자리에 연면적 2,113㎡,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포스코관의 디자인은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함께 만들어낸 '앵무조개'와 바다를 향해 열려있는 사람의 '귀'를 모티브로 했다.

콘텐츠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에 맞춰 포스코의 신재생에너지 및 차세대 자원인 해양자원 개발에 대한 의지를 중점적으로 반영해 꾸며졌다.

특히 포스코관 입구에 위치한 '트리톤 바다숲'은 바다환경과 생태계를 위한 포스코의 노력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트리톤은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주원료로 사용해 만든 인공 어초로 포스코는 지난 2000년부터 해양환경 복원 방안 중 하나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트리톤 개발을 연구해왔다.

GS칼텍스, LED 조명으로 에너지 움직임 형상화

GS칼텍스의 독립 기업관 '에너지 필드'는 대지면적 1,960㎡(593평), 연면적 1,377㎡(417평)의 3층 건물로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움직임을 형상화했다.

에너지의 속성이기도 한 '지속 가능한 움직임'은 GS칼텍스가 국가 산업발전의 근간을 이루는 종합에너지회사로서 지속 가능 경영 및 국가 에너지 자급률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에너지 필드는 외형 규모를 강조하기보다는 동양적 에너지의 원천인 '논'을 모티브로 해 관람객들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주는 데 주력했다.

건물 외부에는 18m 높이의 '블레이드'라는 대규모 조형물 380개가 설치됐다. 특히 전체 블레이드 내부에는 LED 조명을 넣어 관람객이 블레이드를 터치할 경우 다른 블레이드까지 색깔이 바뀌도록 하는 등 에너지의 흐름을 형상화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한화, 멸종 위기종 흰고래 국내 최초 공개

한화그룹은 여수세계박람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아쿠아 플라넷'을 선보인다.

아쿠아 플라넷은 지상4층 높이에 연면적 1만6,400㎡, 6,000톤급 수조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 63씨월드(1,000톤)의 6배, 서울 COEX(2,300톤)와 부산 아쿠아리움(3,500톤)의 약 2~3배 규모다.

아쿠아 플라넷은 친환경 아쿠아리움 설계가 눈에 띈다.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시설을 건물 옥상에 설치해 해양생물들이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생명유지장치를 통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바다동물관ㆍ생태관ㆍ체험관 등 3개 관으로 나눠 운영되며 흰고래(벨루가), 바이칼물범, 남미물개, 해룡 등 280여종, 3만3,000여마리의 해양생물들이 전시된다. 멸종 위기에 직면한 흰고래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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