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7분기 연속 성장을 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일본의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음이 입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들 조사 결과 일본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증가하면서 7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일본의 이러한 연속 성장은 6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의 최근 경제 회복 조짐이 반짝 현상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9월 산업생산량과 경상수지 역시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지난 9월 산업생산량이 전달(3.0%) 보다 높은 3.8%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경상수지 흑자도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6% 증가한 1조5,890억엔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경상 수지 흑자 폭이 커진 데서 알 수 있듯 일본의 지난 분기 성장은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늘어나는 수출 주문을 맞추기 위해 일본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NEC일렉트로닉스의 경우 휴대전화 칩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 3월로 마감되는 올 회계연도 설비 투자 비용을 지난해보다 60% 늘린 980언엑(미화 8억9,900만달러)으로 계획하고 현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이와 리서치센터의 이코노미스트 마키노 주니치는 “미국과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워낙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출 주도의 일본 경제 성장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 3분기 GDP 성장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