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막강 '이헌재 사단' 어디로

■ 막강 '이헌재 사단' 어디로일부는 본업복귀… 금감위원은 당분간 그대로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의 퇴임과 함께 그가 98년 금융감독위원장에 오른이후 지근거리에서 보좌,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른바 「이헌재 사단」으로 꼽혔던 인재풀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기업·금융구조조정은 이들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 현재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李전장관이 금감위원장에 임명될 당시 외부에서 영입한 10여명 안팎의 인물로 압축된다. 우선 꼽을 수 있는게 李장관이 한국신용평가 사장일때 정운찬(鄭雲燦)서울대 교수 추천으로 인연을 맺은 서근우(徐槿宇)금감위심의관과 이성규(李星圭)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 徐심의관은 금융연구원에서, 李국장은 음반기획사인 EMI에서 각각 스카웃돼, 5대그룹 및 64개 워크아웃을 책임져왔다. 이중 李국장은 9월~10월 구조위 해체와 동시에 민간기업으로 돌아갈 예정. 徐심의관도 李전 장관이 재경부로 옮기면서 이미 연구원으로 돌아갈 뜻을 밝힌 바있어, 현대문제 등 기업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연말께 옛 직장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2대에 걸친 금감위원장을 보좌한 최범수(崔範樹)금감위 자문관도 금감위에 오래 있을 것같지는 않다. 신임 이근영(李瑾榮)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개각후 『조만간(SOONER OR LATER)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연말까지는 전 직장인 KDI(한국개발연구원)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위 임원급중에서는 새 위원장 임명과 관계없이 당분간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경재(李景載)중소기업은행장과 이명재(李明載)부산고등검찰청검사장과 함께 「똑똑한 삼형제」로 알려진 이정재(李晶載)부위원장. 재무부 이재국장에서 낙마한뒤 공정위상임위원·예금보험공사 전무로 밀려나있다가 李전장관에 의해 금감원 부원장에 복귀, 금감위 부위원장에 오르며 李전장관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신임 李위원장의 세제실장 시절 같이 일을 한적이 있어 李전장과의 퇴임과 상관없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학계 등에서 영입된 최장봉(崔長鳳)·오갑수(吳甲洙)부원장보와 정기영(鄭基英)전문심의위원 등도 당분간은 현 직책은 유지할 전망. 그러나 김기홍(金基洪)부원장보는 연내 생명보험 상장이 마무리되면, 다시 학계로 돌아갈 뜻을 갖고 있다. 씨티은행에서 李전장관에 의해 영입된 이성남(李成男)검사총괄실장 등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18: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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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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