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14일(현지시간) 2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사상 두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상승을 주도해온 생명공학주가 급락하면서 전장보다 200.47포인트(4.09%) 급락한 4,706.9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이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이틀간 341.85포인트나 폭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장 한때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나 미국과 영국이 게놈자료 공개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전자 지도연구에 투자해온 생명공학기업의 주식을 중심으로 급락세로 반전했다.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이날 12% 이상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도 나스닥 폭락세에 영향받아 전장보다 135.89포인트(1.37%) 떨어진 9,811.2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4.47포인트(1.77%) 하락한 1,359.1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생명공학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인터넷 및 컴퓨터 관련주식과 구경제 종목에서도 약세장이 펼쳐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장세가 16~17일 잇따라 발표될 도매 및 소매물가 지수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15 17: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