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전무는 2006년 해외법인까지 포함한 삼성전자의 매출 목표는 83조원이라며 휴대폰, LCD 부문 등 모든 부문에 걸친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주 전무는 13일 태평로 삼성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은 본사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63조6천억원"이라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작년 4.4분기 영업이익과 관련, "본사 기준으로는 2조1천400억원에 그쳤지만 해외법인 실적과 충당금 설정액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2조8천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시장에서는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 이하라고 하는데.
▲영업이익이 2조1천억대 이지만 실제로는 2조7천∼2조8천억대의 활발한 영업을시현했다. 휴대폰, LCD 등 4개부문 모두 예외없이 좋았지만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해외생산,판매가 90%를 넘어 본사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면 영업외이익이 5천억원이나 된다.일종의 `회계착시'이다. 스톡옵션 폐지에 따른 충당금 설정도영업이익이 낮아진 요인이다.
충당금 설정액은 얼마인가.
▲지난해말 1천300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원래 분기별로 설정해야 하는데연말에 결정되는 바람에 한꺼번에 설정하게 됐다.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설정할 예정이다.
올 1.4분기 시장 전망은.
▲ 1분기는 원래 계절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데 그렇다고 현재의 모멘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는 낸드플래시는 물론 그래픽D램 등 D램도 좋고, LCD는TV용이 아주 좋은데 모니터 수요가 조금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대형 모니터와 와이드 노트북 패널 수요가 많아 2분기부터는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 휴대폰은수많은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아주 좋다. 디지털가전은 구조조정을 열심히 해서 이익률을 높여 나가야 한다.
전 부문에 걸쳐 하반기부터는 엄청나게 좋을 것으로 본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17% 내렸는데 영향은 없나.
▲낸드플래시 가격 인하는 시장을 늘리기 위해서 우리가 4기가 제품 위주로 다운시킨 것이다. 2기가 제품은 원가는 다운되고 있지만 수요가 견조해 가격이 안정됐다. 그래서 낸드플래시의 이익률이 40%대로 올라갔다.
올해는 70나노 공정 적용을 가속하고 적층칩(MLC)을 50% 수준까지 늘려 고마진율을 계속 유지해나가겠다.
올 연말 현금보유액 규모는.
▲작년말 현재 7조원 가량이며, 연말에는 10조원이 될 것이다.
올해 설비투자를 작년대비 1조원 가량 줄이는 이유는.
▲ 전체 규모를 관리하면서 설비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주주가치 증대에도 노력하기 위해 최소 2조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환율 하락에 대한 영향은.
▲현재 거시적인 모멘텀이나 IT산업의 사이클로 봤을 때 리스크 포인트가 거의없다. 제일 큰 리스크 요인이 환율이다. 그러나 초과수요로 완충할 수 있다. 아울러유럽수출 비중을 높이고 판매와 구매 통화를 일치시키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는 900원대 중반가격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충분히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투자금에 LCD 8세대 공장 투자가 포함돼 있느냐.
▲ 아니다. 8세대에 대한 연구과제 검토는 끝났다. 시황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 수익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설비투자를 작년보다 조금 줄이는데도현금이 3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갈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소니에 대한 낸드플래시 공급계약 물량은.
▲노 코멘트. 협상은 잘 하고 있다.
도시바가 `원낸드'를 생산키로 했는가.
▲도시바에서는 `원낸드'를 만들 계획은 없다.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은 연내 가능한가?
▲현재 검토중이고 시기문제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