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물류비가 지난 98년 기준으로 약 74조2,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건설교통부는 최근 국내총생산(GDP) 지표수정에 따른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를 기초로 지난 98년 국가 물류비를 전년대비 6.6%(4조5,800억원) 증가한 74조1,7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98년 GDP의 16.5%에 달하는 수치로 전년 비중 15.4%보다 1.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물류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해상수송비가 4조1,280억원, 항공수송비가 5,310억원 각각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경기침체와 이자율 상승에 따라 재고유지 관리비가 4,740억원 증가한 점도 물류비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 내역을 보면 수송비가 50조2,440억원(67.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재고비 14조9,760억원(20.2%), 정보비 3조4,200억원(4.6%), 관리비 3조1,580억원(4.3%), 포장비 1조4,110억원(1.9%), 하역비 9,610억원(1.3%) 등의 순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98년의 경우 고환율에 따른 해상·항공운송요금의 인상과 경기침체, 이자율 인상에 따른 재고관리비 증가 등으로 GDP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러나 지난 99년부터는 물류거점 시설확충 등에 힘입어 물류비 비중이 상당부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5/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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