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안정적인 매출처가 있는 포스데이타ㆍ신세계I&C는 매수
SI(시스템통합)ㆍNI(네트워크 통합) 업체들이 올해도 실적부진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로 예상됐던 설비투자 회복시기가 올 연말이나 내년초로 늦춰지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비중축소 의견을 내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IㆍNI시장은 매출의 35~50%가 4ㆍ4분기에 집중되지만 지난해 4ㆍ4분기는 과당경쟁으로 실적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감소해 큰 폭의 적자를 내는 등 어려운 상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증권은 이와 관련, 하반기로 예상됐던 수주물량이 새정부 출범과 이라크 전쟁 등으로 연말이나 내년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 SI산업의 수익전망이 올해도 어둡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내고 올해도 수익성 회복이 어려운 쌍용정보통신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하고 수주 증가로 부진에서 탈피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에 대해선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포스코와 신세계라는 든든한 매출처를 갖고있는 포스데이타(22100)와 신세계I&C(35510)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많이 하락해 지금이 저점매수의 기회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LG투자증권은 NI업계 5위기업인 코리아링크가 자금난으로 부도위기를 겪었다는 것은 NI기업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주요 NI업체인 링네트ㆍ에스넷시스템ㆍ인네트ㆍ인성정보ㆍ코리아링크ㆍ콤텍시스템ㆍ하이콤정보통신 등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지속적인 적자가 이어지는 등 재무적인 안정성이 취약해져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