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레저용 자가용 모터보트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10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설계한 보급형 패밀리보트의 시제선(試製船) 제작에 성공했다”며 “설계 및 제작기술을 민간에 보급해 내년부터 시판 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보트는 6-8인승(길이 6.52m 폭 2.18m)으로 최고시속 51.9㎞로 운항할 수 있으며, 선상에 식탁, 간이화장실, 샤워기 등을 갖춰 가족단위 이동이나 낚시 등 레저활동에 편리하게 제작됐다.
또 가격도 1억원을 호가하는 수입 보트에 비해 훨씬 저렴한 2,900만원 선에 불과하고 국내 연안의 파도와 조석에 적절하게 설계돼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해양부는 11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시제선 `마린패밀리`의 현장발표회 및 시승회를 가질 예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레저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해양관광산업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레저용보트 대중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레저용 보트는 사실상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며 “계류시설확충, 특소세 감면 등을 통해 요트 대중화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레저선박 보유척수는 인구 1,000명당 0.043척으로 추산돼 미국(50척), 호주(32.2척), 일본(3.6척) 등에 비해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